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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슨일 오늘도 죽여줄까? 화들짝



무슨일 오늘도 죽여줄까? 화들짝

 

그는 늘 그래왔듯 오늘도 강렬한 몸짓으로 나를 유혹한다. 

내 오감은 그를 바라보는 순간 만개하는 꽃처럼 활짝 열리고 

주저없이 그를 온몸으로 받아 들일 채비를 한다.

 

한 달이면 몇 번이던가. 

자고있는 남편을 두고 나는 그를 만난다.

 

나는 그를 사랑한다. 

이 사랑이 깊어지기까지는 몇 번의 이별연습도 있었지만 

결국 헤어지지 못했다.

 

왜냐면 그를 만남으로 해서 얻어지는 생의 희열이 

세상의 어떤 오락이나 취미생활로도 

채울 수 없을 만큼 아주 크고 풍성하기 때문이다.

 

종종 남편 곁에 누워서도 그를 생각한다. 

그러나 죄 의식은 없다.

 

남편은 이미 내가 그를 많이 사랑한다는 것을 눈치챈 것 같다. 

속깊은 내 남편은 속수무책으로 

내가 제 자리에 돌아 오기만을 기다리는것이다.

 

나는 그런 남편이 좋다. 

적당히 눈감아 주고 기다려주는 

바다같은 맘을 지닌 그가 고맙기까지 하다.

 

어젯밤도 나는 그를 만났다. 

그 시간을 나는 몹시 기다렸기 때문에 

그를 보자 반가움에 온몸이 떨리기까지 하였다.

 

나는 먼저 두 손으로 그의 온몸을 쓰다듬어 주었다. 

그의 앞에 서면 나는 가끔은 놀랄만큼 적극적인 여자가 되고 만다.

 

입술을 통해 그가 내 안으로 들어올 때면 

기다렸다는듯 정신없이 그를 탐닉한다.

 

그의 향기로운 체취를 생각하면 

나는 몽롱한 최음제에 취한듯 

아무런 저항없이 그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.

 

내 안에 들어온 불의 혀같은 그의 감촉은 

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쓰디 쓰다.

 

그러나 그와 한몸이 되어 피돌기가 격렬해지고 

온몸이 뜨거워지고 

마지막엔 항상 짜릿함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 

기분 좋은 나른함이 있다.

 

그는 참 다정다감하다. 

내 온몸 세포하나 땀구멍 하나까지도 빼놓지 않고 

어루만지듯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.

 

머리부터 발끝까지 

샅샅이 부드러운 터치로 넘실대듯 애무한다. 

입술을 통해 오장육부에 전달되는 그의 에너지는 내 삶의 윤활유.

 

그는 내 인생의 멋진 친구. 

언제나 내가 원할 때 

내 곁에 있어줄 수 있는 유일한 친구. 

나는 아무래도 그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을 것 같다.

 

오늘밤도 나는 냉장고를 열것이다. 

그를 만나기 위해서. 

오늘은 어떤 넘을 죽여줄까.

 

하이트? 라거? 카스?

 

카스는 너무 쓰기만 하다. 

그래! 

역시 장수막걸리가 최고여!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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